높은 전셋값에 거래 쉽지 않아 …재건축 시장도 숨고르기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이 4주 연속 감소했다. 매매가격도 오름 폭이 줄어들고 있다.

7일 부동산114에 조사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0.21% 오르며 10월 두번째주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전세매물 부족으로 가격 상승세는 이어지지만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감으로 거래가 성사되기 쉽지 않은 탓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도 지난주에 비해 전셋값 상승폭이 감소해 각각 0.06%와 0.07% 오르는데 그쳤다. 전세가격이 워낙 높다 보니 아무리 매물이 부족해도 계약에 나서길 주저하고 있다는 게 부동산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동대문구의 전셋값이 일주일간 0.66%, 중구 0.56%, 관악구 0.50%, 강서구 0.42%, 구로구 0.39%, 성북구 0.34%, 성동구 0.33%, 강남구 0.28%, 마포구 0.27%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임대인들이 전세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수요자들이 오른 가격에 부담을 느끼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일산과 평촌, 광교가 각각 0.11% 올랐고 분당이 0.0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의왕이 0.32% 올랐고 고양과 시흥은 0.12%, 수원 0.10%, 용인 0.09%, 인천과 김포, 안산, 의정부는 0.08%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일주일간 0.09%, 신도시는 0.04%, 경기·인천은 0.04% 상승했다.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전환 거래가 이어지며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가격 강세가 이어졌던 서울 재건축 시장도 이번주 숨 고르기에 들어서며 0.08%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성동구가 0.23%, 동대문구 0.22%, 구로구 0.17%, 서대문구 0.15%, 서초구와 성북구 0.13%, 강서구 0.12%, 송파구 0.11%, 관악구와 노원구 0.09%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실수요 위주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평촌과 광교의 매매가가 0.06% 올랐고, 일산 0.05%, 분당 0.04% 순으로 상승했다.

또 경기·인천은 의왕이 0.24% 오른데 이어 수원과 하남, 김포가 0.08%, 인천과 안양이 0.06%, 과천과 구리, 시흥이 0.04%, 의정부 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